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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경주시, ‘포스트 APEC’ 넘어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다

역사문화와 첨단산업의 공존… 세계 10대 관광도시 및 미래 에너지·모빌리티 거점 도약

변상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8/27 [20:57]

[특집] 경주시, ‘포스트 APEC’ 넘어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다

역사문화와 첨단산업의 공존… 세계 10대 관광도시 및 미래 에너지·모빌리티 거점 도약

변상범 기자 | 입력 : 2026/08/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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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주낙영 시장    

  

[ KTN 월간코리아 ] 천년고도 경주가 역사문화 도시라는 기존의 단편적 이미지를 넘어, 미래 첨단산업과 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이 결합된 종합 글로벌 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9기를 맞아 경주시는 ‘변화를 넘어 미래로,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시정 비전으로 설정하고, 관광과 미래산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8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세계 10대 관광도시 진입, APEC 개최 성과의 자산화, K-원자력 에너지 혁신클러스터 구축, 미래자동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도시 전반의 체질을 바꾸고, 향후 100년을 책임질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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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6,000만 시대… ‘스쳐 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복지·산업’으로

경주시는 관광산업을 단순한 유적지 탐방이 아닌 지역 경제 전반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재정의했다. 지난해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외국인 138만 명을 포함해 총 5,1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지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경주시의 핵심 전략은 양적 팽창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가구당 소비액을 늘리는 구조적 전환이다. 이를 위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과 경주읍성 성벽 복원,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과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 등 인문·역사 콘텐츠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감포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과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어촌뉴딜 사업을 다각적으로 연계하여 동해안권을 해양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역사문화 유적지와 해양 자원을 연결하는 복합 관광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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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APEC’… 글로벌 MICE·문화 플랫폼 구축

경주시는 성공적으로 치러낸 APEC 정상회의를 일회성 행사에 누적시키지 않고 도시 장기 발전의 자산으로 고도화하는 ‘포스트 APEC’ 전략을 본격화한다. APEC 유산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념관과 국가상징숲을 조성하고, 연례 국제 학술·경제 교류 장인 ‘세계경주포럼’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문관광단지의 대규모 리노베이션과 APEC 외교문화원 설립, 남부권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 국제회의 개최 역량과 문화·관광 인프라가 선순환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해 보문단지 일대를 세계적인 MICE 산업 거점으로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브랜드 가치와 도시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정적 전환점이었다.”며 “이 성과를 도시 전반의 인프라 및 경제 활력으로 수용해 세계인이 찾는 국제문화관광도시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K-원자력 혁신클러스터… 차세대 에너지 연구·산업 거점 완성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원자력 및 차세대 에너지 산업이 도시 성장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경주시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유치를 지속 타진하는 한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사업, SMR 국가산업단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한데 묶어 연구개발부터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입주가 결합된 원자력 혁신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더불어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성능 확장 사업을 병행해, 원전 운영과 기술 연구는 물론 해체 및 안전 관리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 전주기(Full Cycle)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경주를 국내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기술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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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모빌리티·AI 결합… 제조업 구조 고도화 및 청년 정주 여건 조성

전통 제조업과 부품 산업의 체질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강 RE100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와 외동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건천 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한 ‘미래차 산업벨트’ 구축이 대표적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지역 부품업체들이 미래차·전기차 체계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기술 전환을 지원하고, AI 데이터센터 유치 및 기업 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해 첨단 제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자동차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맞춤형 전문 인력을 직접 양성하여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도모한다.

 

산업 인프라 확충과 함께 청년층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주거·창업 지원, 문화·체육시설 확충, 스마트 농어촌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주낙영 시장은 “문화재 보호와 관광도시라는 명성만으로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첨단 산업 기반의 양질의 일자리가 뒷받침되어야 청년이 정착하고 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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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유산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적 변화에 맞춰 스스로의 역할을 확충해 온 경주시의 행보는 지방도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다. ‘포스트 APEC’이라는 유산을 동력 삼아 역사문화와 미래 첨단산업을 고르게 안착시키고 있는 경주시가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도시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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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스 노트 (Editor's Note)

 

보존의 역사에서 ‘창조의 역사’로

 

오랫동안 경주를 설명해 온 키워드는 ‘신라 천년의 고도’와 ‘유적 보존’이었다. 그러나 보존에 편중된 발전 모델은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 경제의 규제 침체라는 한계를 피하기 어려웠다.

 

민선 9기 경주시가 보여주는 핵심 전략은 역사문화라는 고유의 자산 위에 SMR과 미래차, AI라는 차세대 산업을 융합하는 ‘구조적 체질 개선’에 있다. APEC 정상회의 유치가 안겨준 국제적 인지도와 MICE 인프라를 일회성 행사에 묵히지 않고 산업과 관광, 주거가 결합된 종합 도시 모델로 연결하려는 시도는 지방 행정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전통과 첨단이라는 두 축이 불협화음 없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낼 때, 경주는 단순한 유적 보존 구역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명력을 지닌 글로벌 혁신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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